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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어떻게 부패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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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은 출간되자마자 초판 4500부가 매진되고 재쇄를 거듭한 끝에 영국과 미국 모두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이후 70여 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동물농장』의 판매량은 세계적으로 1천만 부 이상을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에서 인간의 속박에서 벗어나 혁명을 이루고 이상 사회를 건설한 동물 공동체가 변질되는 모습을 통해 구소련의 역사를 재현하며 스탈린 독재 체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다. 작중 여러 등장인물 중 인간 주인인 존즈는

 

저자
조지 오웰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09.01.07

조지 오웰 『동물농장』 

제목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단순한 우화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 사회의 권력과 부패에 대한 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처음에는 동물들이 인간 농장주에게서 해방되어 평등한 사회를 만들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새로운 권력이 등장하고 그 권력이 부패하면서 동물들은 더 억압받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 소설은 권력을 가진 자들이 어떻게 변질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결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1. 혁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소설의 시작은 "메이저"라는 늙은 수퇘지가 동물들에게 인간의 지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연설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인간이 동물들을 착취하고 있으며, 동물들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연설에 동물들은 감명을 받고, 결국 인간 농장주인 "존스"를 내쫓고 자신들만의 농장을 운영하기로 한다.

이 장면은 실제 역사에서 일어난 여러 혁명을 떠올리게 한다. 억압받던 민중이 기존의 지배 계층을 무너뜨리고 자신들의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프랑스혁명이나 러시아 혁명과 같은 실제 사건들과 닮아 있다. 처음에는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지만, 그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2. 새로운 지배자가 탄생하다

처음에는 모든 동물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일하는 만큼 보상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원칙 아래에서 규칙이 정해지고, 동물들은 힘을 합쳐 농장을 운영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돼지들이 점점 더 많은 권력을 가지게 된다. 특히, 나폴레옹이라는 돼지는 권력을 독점하고, 다른 동물들을 통제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은 독재자가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혁명의 시작은 평등을 위한 것이었지만, 결국 그 혁명을 주도한 소수의 사람들이 권력을 차지하고 나머지 대중을 통제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는 현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3. 거짓말과 선전의 힘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돼지들이 농장의 규칙을 조금씩 바꿔 나가는 과정이다. 원래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라는 규칙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모든 동물은 평등하지만,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라는 식으로 바뀐다.

또한, 나폴레옹은 동물들이 불만을 가지지 않도록 거짓말을 하고, 선전 활동을 벌인다. 예를 들어, 농장의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음에도 돼지들은 "우리는 점점 더 잘 살고 있다"라고 말하며 동물들을 속인다. 이 과정에서 스퀼러라는 돼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는 돼지들의 정책을 정당화하며 동물들이 반발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것은 현실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선전 활동을 통해 대중을 통제하는 것은 독재 정권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소설은 이러한 과정을 우화 형식으로 보여주면서, 사람들이 왜 거짓 정보에 쉽게 속고 조종당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4. 무관심한 대중이 만드는 독재

소설 속 동물들은 처음에는 혁명에 열정적이었지만, 점점 무기력해지고 돼지들의 지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말 "복서"는 "나폴레옹이 항상 옳다"라고 믿으며 열심히 일하지만, 결국 돼지들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진다.

이 장면은 대중의 무관심이 독재를 더욱 강화시킨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대응하지 않으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점점 더 부패하게 된다. 결국, 혁명의 이상은 사라지고, 처음과 다를 바 없는 억압적인 사회가 만들어진다.


5. 인간과 다를 바 없는 돼지들

소설의 마지막 장면은 가장 충격적이다. 돼지들은 결국 인간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되고, 심지어 인간과 함께 술을 마시며 농장을 운영한다. 다른 동물들은 창문 너머로 이 모습을 보면서 "누가 인간이고, 누가 돼지인지 구분할 수 없다"라고 느낀다.

이 장면은 권력이 부패하면 결국 이전의 지배층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처음에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기존의 억압적인 지배층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현실에서도 볼 수 있다. 혁명을 일으킨 지도자들이 시간이 지나면 부패하고, 결국 기존의 독재자들과 다를 바 없는 존재가 되는 경우가 많다. 『동물농장』은 이러한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권력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든다.


 권력은 항상 감시해야 한다

『동물농장』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권력이 어떻게 부패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처음에는 평등과 자유를 꿈꾸며 시작된 혁명이었지만, 결국 또 다른 독재가 탄생하게 된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부패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그것을 방관하지 않고 감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소설 속 동물들이 돼지들의 거짓말을 의심하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으려 했다면 농장은 더 나은 사회가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동물들은 무기력하게 돼지들의 지배를 받아들이고, 결국 자신들이 처음에 반대했던 억압적인 사회로 돌아가게 된다.

이것은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정치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점점 더 부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동물농장』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계속 반복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결국, 이 소설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권력은 항상 감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현실에서 정치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태도를 유지할 때만이, 진정한 자유와 평등이 유지될 수 있다.

우리의 무관심이 우리를 다시 힘들게 만든다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